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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 책임 SK케미칼 전 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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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04. 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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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홍지호 전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대표(69)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홍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 경과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002년 SK가 애경산업과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할 당시 대표이사를 맡아 결정적인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이들 기업이 2011년까지 9년간 판매한 '가습기 메이트'는 옥시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이다.

검찰은 홍 전 대표와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SK케미칼 전 직원인 한모, 조모, 이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임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한씨에게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는 영장 발부를 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박철 SK케미칼 부사장(53)을 구속기소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이번 홍 전 대표 구속으로 검찰이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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