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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시민들의 아리랑 잔잔한 감동...사고 수습은 장기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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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19. 06. 0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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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귀국, 사망장 장례 등 논의 시작될 듯
사고 대응 위한 투입된 요원들 체력적 어려움도
아리랑 부르며 무사귀환 바라는 헝가리인들
아리랑을 부르는 헝가리 시민들./연합
헝가리 시민들이 한국 민요 아리랑을 합창하며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들을 애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엿새 째인 지난 3일(현지시간) 저녁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사고지점 바로 위의 머르기트 다리에는 헝가리 시민 수백 명이 모였다. 이들은 준비한 작은 악보를 손에 들고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이들을 애도하며 서툰 한국어로 아리랑을 합창하기 시작했다.

이 애도행사는 부다페스트의 한 합창단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실제로 많은 일반인 참가자들이 모여 합창단과 함께 사고자들을 추모하며 노래를 했다. 일부 헝가리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정이 격해져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

애도행사를 준비한 토마시 치스마지아씨는 “지난해 12월 아리랑을 변주한 노래로 합창단 공연을 했었다”고 소개하며 “사고 이틀 후 합창단원들과 뜻을 맞춰 아리랑 추모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헝가리 시민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머르기트 다리 위와 다뉴브 강변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과 촛불, 편지와 인형 등이 수북이 쌓였다.

헝가리 현지 사고수습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의 장례 절차, 생존자 귀국, 현지 대응팀의 체력 문제 등과 관련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이들은 여행사 측과 협의해 운구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주 헝가리 대사관에서 장례와 행정 절차 등에 대해선 이미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생존자 중 아직 귀국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생존자를 포함해 현지에 간 가족들 중에도 개인사정 등으로 귀국을 원하는 이들이 있어 이 절차도 곧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 투입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요원들 중에서도 수면 부족 등으로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현장 인원의 증원이나 조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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