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디야 필두로 6개월간 인상 이어져
스타벅스 "효율화로 비용절감… 인상 검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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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는 지난 4월29일부터 커피 13종, 에이드 등 음료 12종 등 모두 25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레귤러 사이즈 기준)에서 47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기존 5000원에서 5200원으로, 요거트 스무디는 58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다. 에이드의 경우 5500원(라지 사이즈 기준)에서 58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인상률로는 약 3~4%로, 카페베네의 가격인상은 2014년 9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다만, 베스트셀러 제품인 아메리카노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재료비 및 인건비 등 음료 제반 경비 증가로 불가피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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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1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더벤티가 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 가격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2월엔 탐앤탐스가 커피·베이커리 등 75개, 파스쿠찌가 9종 품목의 가격을 평균 7.1% 올렸다. 커피류를 제외한 케이크·차 음료 가격을 올린 투썸플레이스(3월)에 이어 카페베네(4월), 할리스커피(5월)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커피 전문점들은 원재료 이외에도 임대료 부담이 높아졌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이 가중된 데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2014년 커피 전문점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모습과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당시에는 스타벅스를 필두로 커피빈,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이디야가 차례대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 다양한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T와 물류, 인력 등의 효율화를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