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메인스트림 매출이 아시안마켓 처음 제쳐
하이트진로, 참이슬 랩핑트럭 현지인 마케팅 확대
손경식 CJ 회장, 트럼프 만난뒤 "10억 달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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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글로벌 최대 유통사인 미국 월마트와 미국 동부 유통사인 퍼블릭스 전 매장에 입점해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풀무원은 월마트 3900개 매장, 퍼블릭스 1100개 매장 등 미국 내에 총 5000개 매장에 김치를 공급하게 됐다. 국내 김치 제조사 중 월마트 전 매장 입점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교민 시장은 한국에서 쌓은 브랜드 명성으로도 어느 정도 실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메인스트림은 진입 장벽 자체가 높다”면서 “2년간의 심사 끝에 월마트 전 매장에 김치를 공급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농심의 미국 사업의 외형도 커지고 있다. 2017년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 확대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 실적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2억 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 내 메인스트림 매출이 34%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아시안마켓을 추월했다.
올해 들어서도 농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2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중부와 동부로 유통채널을 확장하면서 2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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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업계의 투자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롯데·신세계·CJ를 비롯해 농심·SPC·동원그룹 등 다수의 유통·식품기업을 초청, 이들 기업의 현지 일자리 창출 등을 격려하면서 현지 투자 확대를 독려한 바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간담회 후 “미국 식품·유통사업에 추가로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동·서부 지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현재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약 3조3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3조원 가량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집행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이 그룹 내 M&A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조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추진력을 확보한 바 있다.
SPC그룹은 현재 78개인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2030년까지 2000개로 늘려 일자리 약 6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2005년 LA에 라면공장을 설립한 농심은 미국 내 제2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