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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40개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하는가 하면 ‘스페셜’ 매장의 확대는 물론 온라인 판매도 시작하며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연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6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3년 내 기존 매출의 4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스페셜’ 매장을 강화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매출 부진 점포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전환한 16개 점포는 비전환 점포의 12%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보였으며, 목동점·안산고잔점·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와 인접한 ‘경합 점포’ 매출신장률은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위세를 과시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 1년간의 운영혁신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개선하면서 올 하반기 스페셜 점포를 30여개, 2021년까지는 70~80여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개 스페셜 전 점포에서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홈플러스가 스페셜 매장으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점포를 만들 때부터 체계적인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점포 후방(창고)과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지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140개 점포에만 17만평 후반, 74만평 주차장 등 축구장 420개(91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홈플러스의 전국 140개 매장 모든 점포가 온라인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온라인 물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107개 점포의 기능을 크게 강화하면서 2021년까지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피커(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키울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의 점포는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Center·이하 FC)’로 구축해 커버한다. 대표적인 점포가 인천 계산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계산점’이다.
‘홈플러스 계산점’은 매장에선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이 장을 보지만 지하 2층에는 배송트럭 46대가 도열돼 있고 그 앞으로 7032㎡(약 2100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펼쳐진다. 전체 4만여종의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종 핵심 상품만 모아 진열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계산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이던 피커를 45명으로 늘렸고,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5명도 별도로 붙였다. 전체 피킹 업무 중 온라인 주문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상품은 FC에 진열하고, 구매 빈도가 낮은 나머지 상품을 필요할 때만 여러 고객의 물량을 한번에 피킹해오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효과는 즉각 나타나 하루 200건 수준이던 계산점 온라인 배송 건수는 FC오픈(7월29일) 이후 7배 가 넘는 1450건으로 커졌다.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도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36%를 넘었다. 온라인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0% 이상 늘고 당일배송율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80%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출도 10% 이상 신장했다.
동네마트가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피킹을 모두 만족시키는 ‘쇼핑’한 O2O완전체로 탈바꿈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안양점·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장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배송 강화와 함께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통상적인 업계 수준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셀러 중심의 시스템 운영과 신속한 지원에 집중해 구색을 보완할 방침이다.
특히 오프라인 몰 매장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켜 기존 자사몰 매장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예컨대 나이키 농구화를 주문하면 강서점 슈마커 점주가 상품을 택배로 보내고 수익을 갖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몰을 만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점주들의 부가 수익 창출도 돕겠다는 의도다.
효율적으로 개선된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글로벌소싱’과 ‘신선식품’의 성장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Marketing Distribution AG)에 가입한 홈플러스는 유럽의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에 대대적으로 선보여 ‘유럽상품=홈플러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우리는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20여 년간 유럽과 긴밀한 인연을 맺어 ‘한국에서 유럽을 제일 잘 아는 리테일러’”라며 “앞으로는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베트남 최대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등과도 협업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원 대로 키우고,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온라인 사업자가 신선식품을 탐내지만 경쟁력의 50%는 농가, 50%는 운영 효율에 있다”면서 “우리는 농가에서부터 고객의 식탁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에서 최선의 품질을 유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페셜 매장 도입 당시 선언했던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역커뮤니티 기능은 물론 셀프스토리지서비스·공유주방·공유오피스·차량서비스 등 기존 대형마트가 시도하지 않던 사업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인근 주민들의 개인창고 서비스인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당장 다음달 일산점에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라는 이름을 문을 연다.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협업을 전개하는 공유주방과 공유오피스 모델 등도 검토 단계에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우리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3000여 협력사, 7000여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에 신뢰와 집념으로 꼭 이루고 그 성공을 함께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