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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간 융합 활성화로 미래 인재 양성”…교육부, ‘대학혁신 지원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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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9. 08. 06. 14:32

교육 체제 개선 위해 융합학과 설치 요건 완화
노동부 등 관계부처 참여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구성
원천기술 확보 및 대외 의존도 높은 분야 핵심 인재 양성
대학혁신 지원 방안
/제공=교육부
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세종) = 교육부가 현재 학과·전공별로 운영되는 대학의 교육 체제 개선을 위해 융합학과 설치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활성화하고,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재 부품 장비산업 등 원천 기술 확보 및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영형 사립대도 도입해 대학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6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혁신의 주체로 서는 대학, 대학의 자율혁신을 지원하는 지역과 정부’라는 기조로 추진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국내 대학은 위기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년 빠르게 감소하는 학령인구는 2024년 올해 입학정원 대비 12만4000명이 줄어 지방대나 전문대부터 운영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인위적으로 정원감축을 유도하지 않고 대학이 스스로 판단해 수립한 계획을 통해 적정규모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대학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교육부는 대학이 학문 간 융합을 활성화하고, 유연한 교육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학과 설치 요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집중이수제·융합전공제·학습경험 인정 확대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 운영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천기술 확보 및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과 주요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해 대학 3·4학년 대상 융합전공 과정 신설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일자리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도 구성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대학 혁신은 지자체와 함께 추진한다. 지자체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산업계가 함께 지역대학의 혁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가칭)을 신설해 지역단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대학이 주도해 지역별 여건과 실정에 맞는 발전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등교육에 불필요한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는 ‘고등교육 규제혁신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하는 ‘교육부-대교협 고등교육정책 TF’에서 합의된 규제 개선 과제를 우선 개선해 대학 현장의 규제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학이 설립목적과 특성화 측면에서 취지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국립대학은 ‘기초·보호 학문 육성’ 등 공적 역할 강화, 사립대학은 공영형 사립대 도입 등 다변화 추진, 전문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의 역할 재정립 등을 추진한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발생하는 폐교대학에 대해서는 관리 후속 전담기관을 지정해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공론화 과정 등도 추진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진정한 혁신은 대학이 주체가 되고 지역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노력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며 “교육부도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부처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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