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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도 양극화”…백화점 ‘프리미엄’ VS 대형마트 ‘실속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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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9. 09.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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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현대백화점 명절 선물-horz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왼쪽)과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올 추석 백화점에서는 수십·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다.
추석 명절선물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십·수백만원의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늘어나는 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도 동시에 인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에 덜 민감한 편인 백화점에서는 차별화되고 개성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인 반면 대형마트 등에서는 실속형 제품이 잘 팔린다.

롯데백화점이 올 추석 내놓은 200만원짜리 영과 굴비세트는 준비된 50개 중 벌써 절반이 팔려나갔다. 1++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인 ‘넘버9’으로 구성한 135만원의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100개세트 중 47개가 팔렸다. 서울 본점 한정으로 내놓은 2500만원의 와인(2세트)은 판매 전이지만 고객문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선보였던 430만원 위스키와 100만원 샴페인 등도 모두 완판됐다”면서 “올해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24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5% 증가한 가운데 신선식품이 72% 증가하며 초반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69만원의 ‘현대명품 한우 난세트’의 경우 준비 물량 200세트 중 절반 이상이 판매된 것을 비롯해 1++등급으로만 구성된 ‘현대명품 한우’세트는 250여개 세트가 판매됐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인 ‘화식한우’ 선물세트도 1000세트가량 판매됐다.

굴비 프리미엄화를 선언하며 천일염 대신 프리미엄 소금 4종으로 밑간해 선보인 ‘영광 참굴비 세트(26만원)’ 기업 고객의 단체주문을 비롯해 개인 고객들이 소금 종류별로 구매하는 등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추석 5STAR(프리미엄) 품목을 지난해 16개에서도 21개로 늘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200만원짜리 명품 한우 스페셜이 준비된 20개 중 75%가량이 판매됐고, 12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도 50개 중 60%가량이 팔려나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명절선물 중 최고급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2016년 16.3%, 2017년 10.2%, 지난해 19.6% 등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3.2~8.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홈플러스, 추석 본판매 선물세트 판매 개시 (1)
모델들이 홈플러스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의 인기에 가성비 좋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1% 늘었다. 특히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209.9%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올해 이마트가 협력사와 함께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단독으로 기획해 주력으로 판매했던 것이 주효했다.

홈플러스도 5만원 이하의 추석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지난해 추석 232개였던 것을 올해는 310개로 늘렸다. 1만원 미만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73% 늘린 78개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저항선 덜한 백화점 고객들은 남과 다른 차별성으로 한정물량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대형마트 고객들은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호한다”면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9월 들어서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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