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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도회사, 소비세 인상 앞두고 음료 정액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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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9. 09. 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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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일본 스마트 자판기 아큐어/제공 = 플리커
일본 철도가 10월 1일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음료 정액제를 실시하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섰다.

29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동일본 여객철도회사(JR 동일본)은 10월 1일부터 ‘에브리 패스’라는 이름으로 월간 음료 구독제를 실시한다. 한 달에 2480엔(2만8000원)을 내면 JR 동일본 역사에 설치된 스마트 자동판매기에서 금액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하루 한잔을 마실 수 있다. 음료 구독을 하지 않을 경우와 비교하면 월 2020엔을 절감하는 셈이다. 음료값은 150엔 기준으로 한달 간 4500엔이 든다.

음료 구독제 운영은 JR동일본 자회사인 JR동일본 워터비즈니스에서 맡는다. 구독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아큐어 패스를 설치한 뒤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결제는 음료에 QR코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개월 구독자는 월 980엔으로 아큐어 브랜드를 단 특정 자판기에서만 음료를 뽑을 수 있다. 해당 구독제는 1인당 한달만 이용 가능하며 이후 월 2480엔을 내는 프리미엄 구독제로 전환된다. 프리미엄 구독자는 JR동일본 역사의 400여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실 수 있다. JR동일본 워터비즈니스는 지난 2일부터 음료구독제 홍보를 시작했다. 지난 16일까지 음료 구독자 500명에게 행운권을 제공했다. 당첨자에게는 980엔을 내면 프리미엄 구독을 쓸 수 있도록 했다.

JR동일본은 10월에 선불 교통카드인 스이카 사용자들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쿄에 본사가 있는 식품업체 파비도 비슷한 구독제를 실시하고 있다. 월 3000엔을 내면 도쿄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3곳에서 원하는 커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의 출현은 업체들이 10월 1일 소비세 인상 이후 수요를 진작하기 위함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소비세 부담을 피해 막바지 쇼핑에 나섰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요도바시 카메라 아웃렛에서는 9월1일~22일 26만엔~50만엔대 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량은 두 배가 증가했다. 도쿄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매장에서는 이달말까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특가할인에 들어갔다.

일본은 10월 1일부터 소비세율을 8%에서 10%으로 올린다. 소비세율은 앞서 지난 2014년 4월 5%에서 8%로 인상한 뒤 5년여 간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과거 소비세율 인상폭보다는 낮아서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세율 인상 뒤 경제성장률이 0.3%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14년 3%포인트 소비세율을 올린 뒤 2015년 경제성장률이 1.5% 떨어진 것보다는 적은 수치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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