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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 한국인 떠나고 중국인·대만인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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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9. 10. 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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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일본 도미인 호텔 전경/제공 = 위키미디어
일본 비즈니스 호텔에 한국인 대신 중국·홍콩·대만인들이 들어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갈등으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대폭 줄면서 한국 국적이 아닌 아시아인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1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비즈니스 호텔 그룹 교리츠 메인터넌스(교리츠)는 올해 3분기 호텔 객실 점유율 90%을 기록했다. 우에다 타쿠미(上田 卓味) 교리츠 사장은 한국인 숙박객이 급락했지만 전체 외국인 숙박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떠난 자리를 중국, 대만인들이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는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일본 관광청 조사에서 8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100만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대만인은 42만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가 늘었다. 반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30만8700명으로 48%가 감소했다.

후쿠시마 다이스케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중국 관광객들을 둔 (호텔 간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일본 여행은 단체 관광 대신 개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일본 관광청 통계에서 개별적으로 일본을 찾은 중국인 비율은 2014년 64.4%에서 2018년 68.6%으로 4.2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교리츠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디. 교리츠의 대표 호텔 체인 도미인은 오래 전부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개인 숙박객 유치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단체 숙박에 의존하는 호텔은 가격인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인 호텔 이용객들의 평가도 좋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도쿄에 있는 도미인이 5점 만점에 평균 4.7점을 기록하고 있어 동일 가격대에서 인기있는 호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교리츠는 다른 브랜드인 노노 호텔로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노노 호텔은 전 객실에 다다미 마루가 깔려 있는 등 일본 전통식으로 구성됐다. 객실료는 1박당 1만엔으로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만 숙박객들로부터 평균 4.9점을 받아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노노 호텔은 2016년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서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총 5호점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 3월까지 8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시장의 반응은 이런 교리츠의 호텔사업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퀵뉴스는 교리츠 평균 주가 전망치를 현재보다 약 30% 높은 6105엔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상 배당수익률은 1%로 도쿄증권거래소 평균 2.45%에 못 미친다. 투자자들을 호텔 이용객처럼 편하게 만드는 것이 교리츠의 다음 과제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다만 호텔 업체 간 출혈 경쟁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이다. 모리토 가나코 잘란연구소 연구원은 “리치몬드 호텔, 슈퍼호텔과 같은 경쟁업체들이 도미인 호텔과 가까운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도미인 호텔도 앞으로 가격전쟁에 돌입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리츠는 1979년 9월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호텔, 기숙사, 고령자 주택사업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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