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신 건전성 개선 영향
중기·개인사업자·가계대출은 비율 상승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86%였다. 이는 전분기 말보다 0.0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3분기 말 은행권 부실채권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7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중 부실채권이 14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7.1%를 차지하고 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각각 2조원과 2000억원 규모다.
3분기 중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줄었고,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23%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은 0.30%포인트 개선된 1.66%를 나타냈지만, 중소기업 여신과 개인사업자 여신은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상승한 1.00%와 0.36%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도 나빠졌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부실채권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월 말 기준 109.8%로 전분기 말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상승하는 등 은행권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신규 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