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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3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김광현에게 ‘3’은 삼진을 의미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4000만원)+인센티브 연간 150만달러에 계약했다. 결국 김광현은 2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8억4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때 한 계약(1+1년 최대 11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882년 창단해 137년 전통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2019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는 91승 71패, 승률 0.56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김광현의 ‘선발진 경쟁’을 예상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불펜에 두고, 김광현에게 선발 한 자리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1∼3선발을 꾸릴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우완이기 때문에 좌완 기근을 겪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은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보장은 하지 않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 진입도 낙관할 수 있다.
김광현은 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을 넣으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할 수 있는 ‘보험 장치’를 마련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곧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이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광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해당 연도 보장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김광현은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결국 프로 데뷔 13년만에 그토록 원했던 ‘큰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김광현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2019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올해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경쟁을 할 만큼 매력적인 투수다. 김광현은 2016·2017년에 활약한 오승환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을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