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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사태 문책 인사 잇따를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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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1. 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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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상무부총리도 낙마하지 말라는 법 없어
지난 7개월여 동안 끊임 없이 이어진 홍콩의 반중 시위 후폭풍이 거세게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사태와 관련 깊은 중국과 홍콩 내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 인사가 일단 잇따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중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책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뤄후이닝
4일 신임 홍콩 주재 중앙연락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된 뤄후이닝 전 산시성 서기./제공=신화(新華)통신.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왕즈민(王志民·63) 홍콩 주재 중앙연락판공실 주임 경질은 이런 전망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그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뤄후이닝(駱惠寧·66) 산시(山西省) 전 당 서기로 전격 대체한 것이 홍콩 사태의 엄중함으로 미뤄볼 때 연쇄 문책 인사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이 경우 다음 타깃은 왕 전 주임의 상부인 한정(韓正·66) 상무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 사태가 현재 지경에까지 이른 책임을 왕 전 주임에게만 오롯이 뒤집어 씌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현 정권의 비주류인 상하이방(上海幇) 성향의 인물로 희생양으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도 있다. 물론 그를 희생양으로 삼아 낙마시킨다면 권력 투쟁의 불씨가 터질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시 총서기 겸 주석 입장에서는 부담이 전혀 없지는 않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역시 안심하기는 이르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그동안 절대적으로 신임한다는 시그널을 보내기는 했으나 왕 전 주임이 낙마한 상황에서 자리를 보전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람 장권 역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경질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홍콩 시티대학의 정위쒀(鄭宇碩) 교수는 “람 장관은 이제 학업에 뜻이 없다. 기회만 되면 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임기도 다 돼 가는 마당에 굳이 난장판에서 뒹굴 이유가 없다”면서 람 장관의 자발적인 사임 가능성까지 예상했다.

이로 볼 때 중국의 향후 대응이 보다 강경한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봐도 괜찮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력을 동원, 사태를 종식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미 병력은 즉각 동원이 가능하도록 홍콩 인근 광둥(廣東)성 선전에 집결한 상태에 있다. 일부에서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춘제(春節·구정) 직전까지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력 동원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홍콩 사태가 곧 극적인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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