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흥 통해 경제유산 창출시도
르네상스 조성…실적 25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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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남궁 본부장은 “IB 사업이라고 하면 돈 버는 것만을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하면 오래 못 간다”며 “최근 터진 ‘라임 사태’나 ‘DLF 사태’ 등 금융사고도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배경 없이 수익만 추구해온 오늘날 금융의 자화상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구조화금융본부의 영업 전략인 ‘르네상스 뷰티 프로젝트’는 철학적 기반에서 출발했다”며 “세상을 새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재무 실적으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화적 부흥을 통해 계속 돈이 되는 막대한 경제적 유산’에 착안했다. 르네상스로 인한 경제적 부흥이 핵심이다. 남궁 본부장은 “문화를 잘 만들어 놓으면 일회성 아닌 자자손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경제적 유산을 남기는 셈”이라며 “사장님께 구조화금융본부가 ‘이베스트 르네상스’를 만들어 최고·최후의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보고 드렸더니 너털웃음을 치시더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구조화금융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며 IB조직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남궁 본부장이 맡으면서 조직은 계속 커지고 있다. 본부 내 구조화금융1팀에서 시작, 작년말 2팀으로 늘렸고 올해 상반기 중 3팀을 만들 예정이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 인원 11명 가운데 1,2팀장 포함 총 3명을 회계사 자격증 보유자로 구성했다. 남궁 본부장은 신한은행 구조화금융부 출신으로 2016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골든브릿지증권·흥국증권·한양증권을 거쳤다.
그는 올해 세부전략을 재개발(Re-Developing)·재구조화(Re-Structuring)·재활용(Re-Cycling)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눴다. 먼저 ‘도시를 아름답게’다. 부동산 투자 카테고리를 도시재생으로 삼았다. 재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을 통해 낙후지역을 주거지역(아파트·오피스텔), 관광중심지(호텔)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올해 수도권에서만 3개 사업을 진행 및 계획 중이다.
재무의 재구조화를 통해 기업 재무도 ‘아름답게’ 만들 계획이다. 핵심은 경영참여형 기업금융·인수금융이다. 작년 말 포괄적 경영참여형 금융자문 협약을 반디앤루니스와 체결했다. 남궁 본부장은 “은행 근무 시절부터 반디앤루니스의 자금조달을 도와줬다”며 “4년간 지켜보다 보니까 중소기업인 반디앤루니스가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보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금융자문은 자금조달만 하고 수수료를 받는 개념이라 한계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자문을 구하는 기업은 어떻게 보면 중환자이기 때문에 종합병원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분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는 등 일련의 과정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며 “이게 바로 포괄적인 경영참여형 금융자문”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본부장은 신재생 관련 독자적 기술을 지닌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초기부터 에쿼티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폐유 처리 관련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내 한 중소기업과 호흡하면서 투자 지원 전략을 짜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업투자를 통한 환경부상 수상”이라고 말했다.
금융인으로서 롤모델은 BTS다. 그는 “첫 직장인 신한은행에서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BTS처럼 금융 전반에 선한 에너지를 퍼뜨리는 ‘금융계의 BTS’가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