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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지속 中, 환자 7만5000명 초과 소문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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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2. 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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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사망자도 훨씬 많다고 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중국 내 패닉 상태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관적 관측을 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제 시작이라는 소문도 괜한 게 아닌 듯하다. 2003년 중국을 강타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때와 버금 가는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은 이제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하철
신종 코로나를 방어하기 위해 직원들이 완전무장한 베이징의 한 지하철 역의 모습. 패닉 상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듯하다./제공=밍바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2일 오후 현재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 무엇보다 이틀 동안 사망자만 90명이 발생한 후베이(湖北)성 성도(省都) 우한(武漢)의 현실이 그렇다고 해야 한다. 거의 유령도시가 된지 이미 오래라고 할 수 있다. 거리에 사람이 보이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의 대도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 주민 마샹민(馬相敏) 씨는 “베이징에도 비공식적으로 500명 전후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있다.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일까, 웬만해서는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상황이 나쁜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듯한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마트에 일부 물량이 동이 나는 등의 현상이 전국 대도시에서 약속이나 한 듯 벌어지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경제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일부 비관적인 경제학자들은 상황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소한 2∼3%P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이로 보면 나름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경우 세계 경제는 동반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처럼 공포와 불편이 가중되자 중국인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노골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조장으로 하는 대책반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당국은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다. 우한에 짓고 있는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山) 두 병원이 착공한 지 고작 10일 만에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한 인근인 황강(黃岡)에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을 내린 사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방역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확실한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폭발 직전의 민심을 잠재우려는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당국의 조치가 한 발 늦었다는 아쉬움은 없지 않다. 이번 대혼란으로 인해 향후 14억 중국인들의 전염병에 대한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치유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아무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기는 하나 그래도 골든타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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