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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듯한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마트에 일부 물량이 동이 나는 등의 현상이 전국 대도시에서 약속이나 한 듯 벌어지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경제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일부 비관적인 경제학자들은 상황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소한 2∼3%P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이로 보면 나름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경우 세계 경제는 동반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처럼 공포와 불편이 가중되자 중국인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노골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조장으로 하는 대책반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당국은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다. 우한에 짓고 있는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山) 두 병원이 착공한 지 고작 10일 만에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한 인근인 황강(黃岡)에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을 내린 사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방역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확실한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폭발 직전의 민심을 잠재우려는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당국의 조치가 한 발 늦었다는 아쉬움은 없지 않다. 이번 대혼란으로 인해 향후 14억 중국인들의 전염병에 대한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치유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아무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기는 하나 그래도 골든타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