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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드디어 중 신종코로나 사투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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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2.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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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창궐하는 대 재난의 현장과는 무관한 행보를 보여 비난을 받아왔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일 오후 드디어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으로 직접 신종 코로나의 예방 및 통제 업무를 직접 지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해도 좋을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시진핑
10일 베이징 차오양구 디탄병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 승리 열망을 담은 구호를 외치는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차오양(朝陽)구 소재의 디탄(地壇)병원과 안화리(安華里)의 주민위원회를 방문, 일선 방역과 주민 생활 필수품 제공 등의 상황을 보고받은 후 업무 인력들과 주민을 위로했다. 특히 디탄병원에서는 의료 인력들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일념을 담은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그는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면서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다음 류허(劉鶴)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그의 입장에서 더 이상 잠행하기는 곤란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그가 더 일찍 재난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최근까지 베이징에서 당 정치국 회의 등을 주재하기는 했으나 일선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난 이도 그가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였다. 이로 인해 그는 쉬장룬(許章潤) 칭화(淸華)대학 법대 교수 등 양심적인 지식인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또 국민들로부터도 리 총리 뒤에 숨은 채 최고 지도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동안 그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현장을 자주 찾았다. 그럼에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는 이상하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초동 대응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단 항간의 비난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물론 아직 일반 시민들의 그에 대한 불만은 아직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각종 불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제 나타나서 쇼를 하려고 하나?”, “혹시 대역이 아닌가?”, “정말 현 사태를 심각하게 본다면 우한으로 가야 한다”라는 등의 글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늦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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