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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반도체는 ‘순항’ 스마트폰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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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3. 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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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반도체 시장은 수요 증가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망 차질에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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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서 반도체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이 뚜렷한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끈다. 반도체 시장은 서버용 수요에 힘입어 순항하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버용 D램(DDR4 32Gb)의 고정거래 가격은 116달러로 전달보다 6.4% 올랐다. 최근 1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서버용 D램 가격은 올해 1월 들어 3%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더니 2월 들어 값이 더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PC용 D램(DDR4 8Gb) 가격의 흐름과 비슷한 것으로,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린 건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의 증가다. 클라우드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반도체 구매는 올 상반기부터 시동이 걸린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활동은 줄어든 대신 온라인 활동이 강화되면서 넷플릭스·디즈니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OTT) 및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알리바바 등의 이용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도 수요를 부추겼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기업이 코로나19로 자국 내 트래픽이 늘자 이에 대응해 서버 D램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나쁘지만 않았던 반도체 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트포인트)는 월별 보고서 마켓 펄스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레노버, 모토로라 등 우한 지역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에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화웨이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과 섬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에서 일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조치에 들어가야 했다. 업계에선 중국 현지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카운터포인트는 향후 스마트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카운터포인트 조사결과 화웨이·오포·LG전자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1.4%, 0.5%, 27.5% 줄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1월 말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월 마지막주 수요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월 스마트폰 수요도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급감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요 정상화는 4~5월 정도가 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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