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코로나19로 중 민심 이반 확연, 심각한 상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1201000829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3. 12. 23: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리더십도 휘청거린다고 봐야
무려 3개월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중국은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른바 ‘인민 전쟁’의 승리가 눈앞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니 그럴 만도 하다. 당국과 언론이 연일 승리를 자화자찬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한
코로나19 위중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중국인들의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일 수밖에 없는 끔찍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민심 이반 역시 예사롭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코로나19 사태로 정상 생활을 못한 중국인들의 피로감이 극대화돼 당국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론 통제를 위해 400여명 가까운 시민 기자나 활동가들을 체포하거나 연금하면서 여론을 옥죄온 당국의 행보도 이런 민심 이반에 일조를 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보쉰(博訊)을 비롯한 해외 중국어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진짜 상황은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사실에 가까운 소문도 거의 매일 양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창궐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공론화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젊은 의사의 억울한 죽음이 초래한 사회 기득권층의 반발 등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보인다.

유언비어와 소문의 내용도 무시무시하다. 대표적인 것이 “앞으로 역병이 3개월 더 지속되면 공산당이 흔들린다. 6개월까지 가면 새로운 중국이 온다”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끔찍하다는 표현을 써도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중양(中央)민족대학의 모 교수는 “민심 이반이 상당히 심각하다. 공공연하게 공산당에 대한 반기를 들려는 세력이 커지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당정 최고 지도부를 비난하는 동요가 최근 번지고 있는 현실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급기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진짜 전격적으로 우한을 방문, 훠선산(火神山)병원을 방문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우한 현지에서 그를 환영하고 열렬히 연호한 사람들이 당국이 동원한 연기자들이라는 기가 막힌 소문까지 나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발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성은 완전히 버린 자식 취급을 당했다. 이로 인한 트라우마는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