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가치 4660만원...투표안하면 1773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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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돌발변수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고려한 탓인지 매 번 선거 때마다 불던 열기나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희석할 수는 없다.
올해 정부 예산은 약 512조 3000억원이다. 4·15 총선을 통해 뽑힐 21대 국회의원들이 임기 동안 다루는 예산을 추정해 보면 2049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총선 전체 유권자 수인 4399만 4247명으로 나누면 유권자 1명의 투표 가치는 약 4660만원이다. 이 뿐만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을 치르는데 드는 선거비용은 투·개표 등 선거 물품·시설·인력 예산 약 2632억원, 정당에 지급한 국고보조금 약 452억원 등 모두 4102억 여원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을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인 58%로 가정한다면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로 인해 버려지는 세금은 1773억여 원이나 된다.
4660만 원의 가치가 있는 권리와 의무를 그냥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민이 낸 세금 1773억 원이 낭비되는 걸 그냥 두고 볼 사람도 없다.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소중한 한 표가 가져올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다면 투표소에 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민주주의 정치의 시작이자 선택이며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