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앱 '오픈라이더'에 시민 의견 수렴 창구 개설
정책 제안할 '서울 자전거 메이트' 500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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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을 수렴할 소통창구는 자전거 이용자용 애플리케이션 ‘오픈라이더’에 마련된다. 자전거 길 안내 및 속도계, 주행기록 관리, 추천 코스 등 기능을 제공하는 이 앱은 전국에 11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시는 이 앱을 운영하는 ㈜쿠핏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전거 인프라 신설·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매핑 서비스 개발 △서울 자전거 메이트 모집·운영 및 공공 데이터베이스 제공 △오픈라이더 앱 내 콘텐츠 및 데이터 공유 등이다.
협약에 따라 ㈜쿠핏은 오픈라이더 앱 안에 인프라 신설 및 개선사항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는 제안된 의견을 시의 자전거 인프라 정책에 실제 반영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오는 9월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 대중이 직접 참여해 지도를 만들어나가는 것) 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방식의 인프라 구축은 자전거 선진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 시 등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선진국에서는 자전거 도로 단절, 협소한 자전거 도로 등 불편 사항을 자전거 이용자가 직접 지도에 표시할 수 있고 표시된 불편사항은 전문가들의 토론을 거쳐 자전거 인프라 정책에 반영된다.
시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자전거 인프라 관련 신고 및 제안을 다른 이용자가 평가할 수 있는 ‘좋아요’ 기능까지 탑재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의견이 단순 정책 제안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보다 많은 시민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시는 좋아요 기능을 통해 공감을 많이 받은 제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비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달 말부터 신고 및 제안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서울 자전거 메이트’ 5000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자전거 동호회 및 단체, 따릉이 이용자 등 이용자 관점에서 자전거 관련 인프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시민이다. 시는 참여자 및 우수제안자 등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시민 제안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 하는 자전거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자전거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