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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성희롱 만연 중국, 심각 사회문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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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4. 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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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 깨어나는 징후
중국의 사회 각 분야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하면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그럴 가능성도 높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무려 14억명이나 되는 글로벌 대국으로 손꼽힌다. 지구촌에 존재하는 문제라면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나타날 수 있는 나라라고 해야 한다. 주로 남성에 의한 성폭력이나 성희롱은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최근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까 싶다.

성폭력
중국에 성폭력, 성희롱이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최근 SNS 등을 통해 진실이 폭로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이른바 리싱싱(李星星·18) 사건을 꼽을 수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평범한 노동자였다. 어릴 때부터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그녀는 딸 만큼은 잘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딸이 13세가 되던 2015년 말까지 자신의 바람이 마음처럼 쉽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속으로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 마침 그때 그녀 앞에 중국과 미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한 잘 나가는 법조인인 48세의 바오위밍(鮑毓明)이라는 자가 나타났다. 현지의 상장회사인 제루이(杰瑞)그룹의 부회장 겸 수석법무관까지 맡고 있는 인물이었다.

바오는 신분 차이가 너무나도 나는 그녀에게 아주 친절했다. 특히 그녀의 딸인 리싱싱에게는 유별나게 잘했다. 그 태도에 감동한 그녀는 그에게 딸을 수양딸로 보내는 선택을 했다. 드디어 자신의 소원이 성취됐다는 착각에 대한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그녀의 너무나도 비참한 오산이었다. 이후 리싱싱의 악몽은 시작됐으니까 말이다.

바오는 리싱싱을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은 이후부터 바로 야수로 돌변했다. 2019년 4월까지 무려 4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그의 짐승 같은 짓은 최근 백일하에 드러났다. 지금은 정체가 폭로됐을 뿐 아니라 아동 성폭행 등의 범죄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리싱싱의 인생은 이미 완전히 망가진 뒤였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해 진실이 널리 퍼진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 역시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 병원의 수습 간호사인 21살의 저우(周) 모씨는 최근 이상한 중국판 카톡인 웨이신(微信)을 통해 모 간부로부터 약간의 음담패설이 섞인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같이 밥이나 먹자는 제안을 하는 문자였다. 그녀는 단호하게 간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1주일 후 그녀는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이유는 업무 능력 부족이었다. 일을 시작한지 고작 1주일 만에 당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유사한 사건은 전국 곳곳에서 수없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묻혔을 일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SNS와 깨어 있는 시민의식은 이 사건들을 세상 속으로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사회문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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