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현지 시각)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미국은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감산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합의가 향후 원유가 다시 원래 가격으로 반등하면서 원유 투자 상품의 수익률 상승을 더욱 기대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원유 투자 상품으로는 WTI 원유 선물(H, 원-달러 환율 헤지) ETF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과, 2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투자 상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WTI 원유 선물 ETF는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된 WTI 원유 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로, WTI 원유 선물 투자 시 발생하는 월물 교체비용(비용, Roll-over cost)을 반영하여 산출하는 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미국 WTI 원유 선물시장은 24시간 운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새벽 3시 30분 기준으로 매일 WTI 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WTI 원유 선물 ETF 가격은 우리나라 장중 시간 동안 24시간 운용되고 있는 미국 원유 선물 시장을 추종한다. 투자자들이 각 날짜별 원유 가격만 보고 WTI 원유 선물 EFT 수익률을 예상하면 안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원유는 투자 시 비용이 많이 든다. 현물인 원유를 갖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최근 근월물 가격에 투자하고 매월 다음달 선물로의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 원유 선물시장은 미래의 선물 가격이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을 보여, 매월 롤오버 시마다 비용이 발생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큰 폭의 롤오버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므로 장기투자 시 현물 가격과 WTI 원유 선물 ETF 간에 가격 괴리가 커지게 된다. 예를 들면 WTI 25달러 가격을 보고 투자했고 1년 후 WTI 가격이 25달러 그대로인데, 투자 수익율은 -25%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지금 가격이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닥 아래 지하실이 있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가격 변동성의 폭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WTI 선물 가격이 현재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조금만 가격이 변해도 수익률 변동 폭이 크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WTI 원유 선물 ETF도 변동성을 주의해야 하며, 실제 투자를 할 때는 WTI 가격대별로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일정기간 이상 장기투자를 계획할 때는 선물시장의 특성상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