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베이징 서북부의 위취안산(玉泉山)에 피신한 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개막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아무리 빨라도 5월 중순 이전에는 개막이 어려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후에는 언제라도 개막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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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임시 집무실이 마련돼 있는 곳으로 알려진 베이징 서북부의 위취안산 일대. 중난하이의 별궁이 소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9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창궐 상황은 종식에 거의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도 괜찮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 유입이 아닌 대륙 내에서 감염된 신규 확진 환자가 7명에 불과한 사실을 상기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낙관을 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당정 최고 지도부는 외부인들에게는 출입이 철저하게 제한된 위취안산에 집결, 사무를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역시 집무실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가끔씩 이동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위취안산은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먹거리를 재배하는 곳으로 소문이 파다한 중난하이의 이른바 별궁(別宮)으로 사무공간이나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고 한다. 갑작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도자들이 며칠 동안 중난하이를 비워도 괜찮다는 얘기가 된다. 이로 볼 때 양회의 4월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실제로도 권부(權府)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은 양회의 개막이 사실상 5월 중, 하순에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양회의 일정은 6월을 전후해 끝나는 것이 좋다”면서 “더구나 이때 쯤이면 코로나19의 상황도 거의 종식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양회는 5월 중, 하순에 열린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설사 개막이 되더라도 이전처럼 모든 것이 거침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만에 하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땅을 쳐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양회의 일부 대표들이 참석은 하되 회의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엄청나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