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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의 13세손 中 여가수의 평범한 일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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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4.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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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리쥔 후계자 요청도 일축
중국 연예인들 중에 통속적으로 말해 집안이 좋은 케이스는 적지 않다. 재벌 일가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이들도 황제의 손녀 앞에 서면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연예인이 중국에는 있었다.

누루하치
청나라 시조 누르하치의 13세손인 아이신줴뤄 치디와 그녀의 가족들. 런던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제공=신랑.
주인공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살고 있는 아이신줴뤄 치디(愛新覺羅 啓笛·51)라는 여성이다.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청나라를 건국한 누르하치의 직계 13세손으로 알려져 있다. 성이 아이신줴뤄라면 맞다고 해도 괜찮다. 망하기는 했어도 황실의 황족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러나 어릴 때부터 이런 타이틀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피력하고는 했다. 타고 난 끼를 살려 대학도 베이징스판(北京師範)대학 예술학과를 선택했다. 이후에는 가수로 데뷔, 나름 그럭저럭 이름을 알렸다. 곧 결정적인 전기도 찾아왔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주제곡을 불러 대히트를 친 것이다.

그녀는 이 성공으로 일본에서도 리사이틀까지 여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나중에는 대만 출신 덩리쥔(鄧麗君)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일본 연예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 만의 길을 걷겠다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타깝게도 이후부터 그녀는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사랑을 찾아 영국인과 결혼, 런던으로 이주한 탓이었다. 현재 그녀는 중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연예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전만큼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황실 혈통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에 단단히 맛이 들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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