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코로나19 2차 파동 가능성, 中에 다시 위기감 고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422010012884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4. 22. 00: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대륙의 남북과 중부 모두 위험 지역 떠올라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파동 도래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또 다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대륙의 남북부와 중부의 대표적 도시들이 제2의 우한(武漢)이 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 보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체적 방역 상황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곳곳이 아직 잠재적 화약고인 탓에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하얼빈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위해 혈액을 뽑고 있다. 하얼빈이 제2의 우한이 될지 모르는 현실을 웅변해주는 듯하다./제공=싱다오르바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1일 보도를 종합하면 당초 중국 보건 당국은 순수 국내 확진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0명이나 2∼3명으로 나타난 이번 달 초만 해도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듯했다. 정부 당국이 전국 공장들과 기업들의 가동 및 업무 재개를 독려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에 대한 봉쇄를 78일 만에 푼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최근 하이얼빈(哈爾濱)을 필두로 하는 대륙 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에 갑작스레 환자가 1000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여기에 남부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소재 스타벅스 한 매장의 코로나19 확진 직원이 고객 1000여명과 밀접 접촉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자 분위기는 더욱 살벌해질 수밖에 없었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지 않으면 안 됐다.

이 와중에 국무원(행정부)은 20일 발표한 ‘코로나19 위험 등급 지역 보고’를 통해 베이징의 차오양(朝陽)구를 전국 2857개 구(區)와 현(縣)들 중 유일한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인구 350만명의 차오양구에 외국 대사관과 언론사, 서우두(首都)국제공항, 다수의 대형 쇼핑센터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로써 대륙 북부의 하얼빈, 중부의 베이징, 남부의 광저우를 세로로 잇는 코로나19 벨트는 아주 자연스럽게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2차 파동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 지난 1주일 동안 순수 중국 내 확진 환자들은 그 이전보다 꾸준히 늘어나기도 했다. 19일부터 21일 사이에는 하얼빈 등에서만 각각 7명, 3명, 6명이 늘어난 바 있다. 여기에 해외 유입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들의 수가 거의 매일 꾸준히 두자릿수로 늘어나는 현실까지 더하면 중국 보건 당국이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느냐는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 비춰볼 때 제2의 우한 소문이 도는 하얼빈, 베이징 차오양구, 광저우의 위험은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소한 2주 이상 경과를 지켜보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 이와 관련,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의 개업의 류창(劉暢) 씨는 “이제 전국적으로 큰 불은 껐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독한 놈인 것 같다. 단 1%만 살아남아도 다시 폭풍처럼 재확산될 수 있다. 위험 지역들이 절묘하게 종으로 연결돼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해야 한다”라면서 당국과 시민들이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앗아간 중국의 봄은 아무래도 서서히 오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