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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의 경우는 이미 공무원과 구 단위 공공기관 직원에게 지급하는 교통 보조금의 50%를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는 유통 프로그램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쑤저우 당국은 4월 말까지 시스템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저우잉(周穎) 씨는 “디지털 화폐는 현금을 뜻하는 본원통화(MO)의 일부를 대체하는 통화로 보면 된다. 법정 화폐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술적으로는 전자결제 시스템과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이 결합된 것이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향후 비대면 거래 수요가 확산될 경우 디지털 화폐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이처럼 디지털 화폐의 도입에 적극적인 데에는 나름 절박한 이유가 있다. 우선 경쟁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지하경제를 뿌리뽑겠다는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중국의 지하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분의 1 규모로 추정된다. 그냥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암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의 유통이 상당 부분 정착된다면 지하경제의 규모는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디지털 화폐의 도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자국 위안(元)화의 국제화 촉진을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항하겠다는 국가적 전략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위안화를 디지털화할 경우 국제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이외에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국외의 가상화폐 질서가 자국을 흔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 역시 간과할 수 없지 않나 싶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분야의 글로벌 리더 국가가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