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은 진짜 여러모로 어수선하다고 해야 한다. 지난해 홍콩 시위 사태의 불씨가 여전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극심한 탓이 아닌가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온전할 까닭이 없다. 상당히 흔들리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 경우 국가주석 3연임을 통해 집권을 연장하겠다는 그의 의지 역시 상당한 어려움이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뭔가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쑨 부부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푸정화(傅政華·65) 사법부장을 해당 부처의 당조기율검사위 부서기 직위에서 해임시킨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봐도 무방하다. 파면이나 구속 등의 후속 조치가 곧 뒤이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018년 3월 사법부장으로 임명되기 전 공안부에서 거의 평생을 근무한 탓에 털면 털리게 돼 있다. 쑨리쥔과의 관계도 밀접해 빠져나갈 방법도 없다.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저우융캉(周永康·78) 전 정치국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계라는 사실도 약점으로 꼽힌다.
만약 그도 낙마한다면 자오커즈(趙克志·67) 공안부장 역시 무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저런 관계로 엮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K 모 변호사는 “고기를 잡으려면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 공안, 사법 분야에서 평생을 근무했는데도 비리가 전혀 없기는 진짜 힘들다. 사정 당국에서 걸려고 작정하면 빠져나갈 길이 없다”면서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의중을 너무나도 잘 받드는 사정 당국이 쑨 부부장 등에 칼을 들이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당연히 다음 희생양들 역시 별로 어렵지 않게 거론할 수 있다. 손에 콩고물을 많이 묻히는 운명인 경제 분야의 관료 등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단 없는 부패와의 전쟁 구도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