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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삼조 시진핑 사정 행보, 中 공안 파벌 궤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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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5. 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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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리쥔 공안부 부부장 필두로 줄줄이 낙마
중국은 한국과는 달리 공안(경찰)의 권력이 검찰 못지 않게 막강하다. 어떻게 보면 검찰 위에 있다고 해도 좋다. 경찰이 수사권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지 않나 싶다.

이처럼 권력이 막강한 만큼 너무 남용한다는 원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징페이지이자(警匪一家·경찰과 도적은 한통속)라는 유행어가 항간에 나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권력을 너무 남용하는 탓에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이런 중국 경찰이 최근 잇따라 횡액을 당하고 있다. 더 엄밀히 말하면 수뇌부가 부패와의 전쟁에 걸려 낙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정말 그런지는 그동안의 낙마 일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참고하면 우선 부부장을 역임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멍훙웨이(孟宏偉·67) 전 총재의 횡액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중국 출장 길에 사정 기관에 체포돼 현재까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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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선 사법 기관 순시를 통해 민정 시찰에 나섰던 푸정화 전 사법부장. 공안부 출신으로 낙마에 가까운 해임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최근에는 쑨리쥔(孫力軍·51) 부부장이 비슷한 처지가 됐다. 비리 혐의로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재판에도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부장을 역임한 바 있는 푸정화(傅政華·65) 사법부장이 지난 달 말 해임된 것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아직 비리나 부패 혐의와 관련한 소문은 나지 않고 있으나 걸면 걸 수 있는 중국 스타일의 수사 관행으로 미뤄보면 같은 운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세 사람의 잇따른 낙마는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희생양이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된다. 구체적으로 공안부 출신의 고위급과 현 지도부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최고 당정 지도부는 이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이유는 당연히 있다.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보면 된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흔들리는 상황에 봉착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희생양을 만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얘기라고 볼 수 있다.

‘부패와의 전쟁’을 향후 더욱 가속화시키려는 의도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리의 온상이기는 해도 부처의 힘이 막강한 공안부를 손봐줌으로써 다른 부처나 기관들의 관료들이 납작 엎드리게 만들 효과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여기에 낙마한 이들이 하나 같이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계열의 고위급들이라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과거의 권력을 완전히 일소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의 통치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가 이들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사정 정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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