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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본 홋카이도 공항 민영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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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0. 05. 06. 15:10

공항
공항 이미지/제동 = 게티 이미지 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공항민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 지역 7개 공항이 2021년 3월까지 완전 민영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삿포로 인근에 위치한 신치토세 공항은 코로나 19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상점은 문을 닫았다. 국내선 노선도 대거 감축됐다.

신치토세 공항의 지난 3월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친 여객은 59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1%이 줄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왓카나이 공항은 도쿄 정기 운항편을 중단했다. 이 공항은 이제 신치토세행 항공편만 남았다. 아바시리시 메만베쓰 공항도 지난달 28일기준 하루 12편 중 8편이 운항이 취소됐다.

공항 내 상점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이득을 봤지만 지금은 위기에 직면했다. 공항 내 식당과 상점은 지난 3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다.

공항 상점에서 일하는 한 점원은 하루 매출이 1000엔(약 1만1502원) 이하라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신치토세 공항터미널 운영사는 이에따라 3~5월 임대료를 면제해주거나 받지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입점업체들은 문을 열지않고 있다. 지난달 24일기준 공항 190개 상점 중 40%가량이 문을 닫았다고 공항운영사측은 설명했다. 문을 연 가게들도 대부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홋카이도 공항 관계자는“올해 7개 공항의 실적은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 공항은 지난해 민영화됐지만 코로나19로 역시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 공항운영사는 지난해 니시니혼 철도, 규슈전력,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후쿠오카 공항은 민영화 첫해인 2019 회계연도에 이용객 2510만명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목표치보다 200만명이 모자랐다. 한일관계 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처 운항 취소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후쿠오카 공항운영사는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이 공항은 2020년 회계연도부터 신규 장거리 국제선에 대해 3년간 이용료를 면제한다. 중국과 한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유럽, 미국 노선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게 목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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