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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 정부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외부로 돌리면서 대선 승리의 발판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의심받는 중국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면서 “무역합의는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 일에 비하면 부차적”이라고 강조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 반중, 혐중 감정의 폭발 역시 무역합의 파기 카드를 생각할 만큼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과감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공적이 돼버린 중국을 때리면 때릴수록 미국과 자신에게 이로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중국을 마구 때려도 속된 말로 ‘밑져야 본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중국 역시 순순히 고개를 숙인 채 물러설 까닭이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과감하고도 강경해지고 있다. 최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미국산 대두(콩)와 원유, 기타 광물 연료 수입을 대폭 줄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미국의 중국 비난이 거세지기 시작한 3월 중순부터 대폭 줄었다는 사실은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중국은 향후 미국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정면대응하겠다는 결연한 자세도 보이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논조가 이런 입장을 잘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와 런민르바오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의 매체는 의도적으로 거친 언사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시사 평론가 장웨이(張偉) 씨는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완전 카오스 상태에 빠졌다.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무역합의 파기를 주물럭거리면서 중국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 공격이 상당히 악의적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2차 폭발의 위험은 진짜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