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銀, 상대적 타격 적어
실물경제 위축 2분기 반영 될듯
코로나 환자 폭증 경기침체 심화
경상지역 거점 은행들은 타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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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분기 실적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모양새지만, 실물경제 위축 여파는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들 국가의 봉쇄조치 등이 국내 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지방은행 중 BNK금융그룹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74억원과 474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7%와 24.2% 급감한 수치다. DGB금융그룹의 대구은행도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빠진 786억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국내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대구를 비롯해 경상지역에서 코로나19 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이 지역을 영업 거점으로 삼고 있는 부산·경남·대구은행의 실적 부진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이익이 반영됐었다”면서 “이를 반영하면 코로나19 영향에도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올해 조선산업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가 위축돼, 은행 실적도 나빠졌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기조 심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이자이익이 줄어든 점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296억원과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3.8%와 3.1% 성장한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호실적은 지역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라지역은 경상지역과 비교해 산업기반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다는 얘기다. 특히 굵직한 기업이 없다보니 기업보다 개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했다. 저금리 속에서도 NIM을 방어하고, 대손비용도 다른 은행보다 줄일 수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지역기반은 경상지역보다 산업기반도 부족하고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아 코로나19 여파를 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지방은행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데다 지역경기가 살아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동남권 제조업 현황 진단’ 보고서는 1분기에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 2분기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봉쇄조치 등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영업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들의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컷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추가 인하도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NIM 하락은 지방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