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인프라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전국에 폐쇄회로CCTV)가 최소 2억대, 최대 5억대를 헤아리는 현실을 보면 정말 그렇지 않나 싶다. 빅브라더 국가가 될 필요, 충분 조건을 완전히 구비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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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기가 막힌 사례도 있다. 올해 52세인 간쑤(甘肅)현 칭수이(淸水)현 출신의 스(時) 모씨는 24년 전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도망자 신세가 됐다. 전국을 떠돌면서 날품팔이를 하는 인생 역시 이때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건강그린카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보유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으니 완전 꼼짝달싹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는 결국 더 이상 도피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 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차오쓰(喬司)파출소에 자수를 했다. ‘건강그린카드’ 도입이 본의 아니게 거둔 개가였다고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건강그린카드’는 완전 화룡점정이 됐다. 한마디로 중국을 거의 완벽한 빅브라더 국가로 만들게 된 것이다.
물론 이 현실에도 불구, 시민의식이 깨어나는 민중의 저항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 세상에서는 당과 최고 지도자를 비난하는 케이스들도 속출하고 있다. 체제에 환멸을 느끼는 인사들은 과감하게 망명을 선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국뽕 영화로 유명한 ‘잔랑(戰狼)’의 제작사인 베이징원화(北京文化)의 부사장이 미국에 망명을 한 바 있다. 중국이 빅브라더 국가로 향해 치달을수록 이에 저항하는 현상 역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진정한 사회주의 대국을 지향한다면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