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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고소득층 기부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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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0. 05.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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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라 곳간 비어" 지원금 신청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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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먼저 기부함으로써 고소득층의 기부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기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기부에 나서면서 정부·여권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 기부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 앞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쓰인 패널에 서명했다. 서명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경협 제1사무부총장,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 전원이 참여했다.

김경협 부총장은 “지난 7일 문 대통령도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당 지도부도 국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에 필요한 곳에 쓰도록 전액 기부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기부와 소비 모두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기부는 자발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결정에 앞서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재원 문제 해소를 위해 당과 고소득층의 기부를 장려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론으로 결정하지 않아도 아마 의원들이 재난지원금을 다 기부할 것”이라고 봤다. 이인영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고소득자나 안정적 소득을 가진 분들 10~20% 가까이는 최소한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상만큼 기부가 이뤄지면 긴급재난 지원금 14조3000억원 중 2조원 이상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소속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재난금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5%대로 가고 있다. 나라 곳간은 점점 비고 있다”며 “나는 국가 예산을 그렇게 사용하지 말고 붕괴된 경제기반을 재건하는 데 사용하라고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정부의 긴급재난 지원금은 이날부터 온라인 신청이 시작됐다. 지원금 기부는 신청 단계에서 의사를 밝히거나 수령 후에 기부할 수 있다.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 기부로 간주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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