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류이페이(劉亦菲·33)는 요즘 심사가 별로 좋지 못하다. 앙앙불락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자신이 주연한 실사 영화 뮬란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당초에는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국적 문제와 관련한 팬들의 비난도 그녀에게는 뼈아프다. 주지하다시피 그녀는 중국 출생이다.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국적은 중국이 아니다. 어린 시절 모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국적이 자연스럽게 바뀌어버렸다. 엄밀히 말하면 검은 머리 미국인인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 국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 중국 내 연예인들 중 외국 국적을 보유한 이들을 부정적으로 집중 조명하면서 그녀도 그만 타킷이 되고 말았다. 급기야 당국으로부터 이른바 ‘한적령(限籍令·외국 국적의 연예인들에 대한 활동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 완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유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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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오가 가장 잘 어울리는 중국 연예인으로 선정된 류이페이./제공=진르터우탸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낭보가 그녀에게 하나 날아들었다.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旗袍)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성 연예인으로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웬만한 스타들을 가볍게 제치고 단연 극강의 연예인으로 뽑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주얼이 극강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 비춰보면 대단한 성가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그녀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소식에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그녀가 직면한 상황을 보면 크게 이상하다고 하기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