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본격화한 시위 사태로 중국과 홍콩에 마음이 떠난 홍콩인들이 최근 대만 이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폭발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아예 국적까지 대만으로 바꾸는 행보도 서슴지 않고 있다. 홍콩을 완전히 버리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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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내에서 재개된 반중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홍콩 경찰. 홍콩인들의 반중 및 반홍콩 정서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후반기 내내 이어진 대대적 시위 사태는 완전히 끝났다고 하기 어렵다. 아직 여전한 불씨를 안고 있는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 언제든지 다시 폭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연히 이런 분위기는 평균적 홍콩인들의 반중 및 반홍콩 정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대만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은 무엇보다 홍콩과 같은 문화권이라고 해야 한다. 정치적 자유는 홍콩보다 훨씬 낫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과 홍콩에 질렸다면 정말 매력적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많은 홍콩인들이 미련없이 홍콩을 버리고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 2019년에만 1만명 가까운 홍콩인들이 대만에 새롭게 생활 근거지를 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들 중 상당수가 30세 이하의 청년층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 30대 초반의 홍콩 시민 리차드 펑(馮) 씨는 “홍콩인들에게 이민은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700만명의 전체 주민들 중 거의 50% 가까이가 이민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멀리 떠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대만이 최근 이민지로 각광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대만이 홍콩 청년들에게 희망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홍콩인들의 대만 이주 열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간섭이 더욱 심해질 경우는 지금보다 더 강도가 심한 빅뱅이 도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중국이 홍콩을 자유롭게 내버려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홍콩인들의 대만 이주가 일상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