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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국 경제 후폭풍 참담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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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6. 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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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30%에 이른다는 소문이 맞을 수도
흔히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매를 맞은 중국에게 지금 이 말은 그대로 딱 들어맞는 불후의 진리가 아닌가 보인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받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필연적 후폭풍인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5월 말 기준으로 실업률이 무려 30%에 이른다는 최악의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진실은 많다. 우선 지난달 28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에 한 달 1000 위안(元·17만 원)밖에 벌지 못하는 인구가 6억명에 이른다”고 고백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사실이라면 미국을 바짝 추월하는 G2 경제 대국 중국의 민낯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기가 막힌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 실업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5월 말 기준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말의 5.3%에서 0.7%P나 늘어난 것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충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얘기는 상당히 많이 달라진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참담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약 2억명이 실업 상태라는 것이 진실에 가깝다고 한다. 굳이 수치로 따질 경우 30% 전후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것이 홍콩 언론의 전언이다. 미국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좌판
베이징 거리에 등장한 좌판.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경제의 활성화에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
현재 중국 경제 당국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갖 방안을 다 쥐어짜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마 좌판 활성화가 아닌가 보인다. 리 총리가 무너지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분위기 역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베이징에서조차 리 총리의 발언 이후 속속 좌판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봐도 좋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정권을 잡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부터 줄곧 중국몽을 외쳐온 바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상당히 현실성 있는 구호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의 민낯이 낱낱이 밝혀지는 현실을 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의 진면목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했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는 이로 보면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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