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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반도체 설계기업 기가디바이스는 최근 독자 기술로 D램을 개발하기 위해 43억2400만 위안(약 7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창신메모리(CXMT)·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 중국 ‘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입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출품 중 1위는 반도체(939억4000만 달러)로 40% 이상이 중국에 수출됩니다. 만일 중국이 더는 메모리 반도체를 한국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생산으로 수요를 해결한다면 우리나라는 치명타를 입을 겁니다.
다행히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아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제품을 생산해낼 수준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수율 확보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를 걱정하기엔 중국의 기술 수준이 낮다는 거죠. 그러나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국가가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중국이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SK하이닉스 반도체 실무자로 활동했던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위원은 “결국 돈이 투자되는 만큼 결과물이 나온다”며 경계하는 편입니다.
의견은 엇갈리지만 전문가들 모두가 지적하는 부분은 같습니다. 바로 삼성이 인력 유출을 막고 ‘초격차’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거죠. 최근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 칩 업체 경영진으로 영입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삼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40년 ‘삼성맨’이 중국을 위해 일한다는 것 때문이죠.
이처럼 인력 유출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남은 건 삼성의 ‘초격차’를 위한 노력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경기도 평택에 수조원 규모의 낸드플래시 투자를 단행한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죠. 이 부회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는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