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봉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민들은 외지로 떠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럴 경우 베이징은 제2의 우한(武漢)이 될 가능성도 배재못할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2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의 신규 환자는 9명에 지나지 않았다. 일주일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외견적으로는 진정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인근인 다싱(大興)구 소재의 펩시콜라 공장에서 지난 15일 이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면서 8명까지 집단 감염된 사실을 상기하면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결국 펩시 측은 최근 공장을 폐쇄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河北)성 간 도로에 임시 검역소가 설치되는 등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베이징에서 지방으로 가는 버스의 상당수가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여기에 비행기나 기차 편으로 베이징을 떠나려는 시민들의 경우 7일 이내에 받은 핵산 검사 결과가 없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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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청(西城)구의 한 병원 앞에 줄을 서고 있는 음식점 종업원들. 베이징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베이징 방역 당국은 22일 오후까지 코로나19의 통제를 위해 250만 가까운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했으나 향후 더욱 고삐를 바짝 당길 예정으로 있다. 최대 검사 가능 인원도 10만명에서 23만명으로 늘렸다. 또 택배 및 음식 배달원들 전원에 대해 핵산 검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 정부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육류업체인 타이슨푸드 가공공장의 가금육 수입을 금지한 조치가 대표적이다.
중국 중앙과 베이징 방역 당국은 이번 주에 발생할 신규 환자 수를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한 자릿수 환자가 발생하면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태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 이번 주가 기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