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20명 사망한 인도 반중 감정 심각 상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62401001536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6. 24. 16:2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 제품 보이콧과 화형 일상 돼
최근 발생한 중국과의 국경 충돌로 인해 20명의 병사들이 사망한 인도의 반중 감정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제품에 대한 보이콧은 기본이고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대한 화형식까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모습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더구나 이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해 향후 양국의 관계는 당분간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lip20200624162024
인도 수도 뉴델리의 한 거리에서 분노한 인도인들이 중국 제품과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반중 감정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듯하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분위기는 진짜 예사롭지 않다. 하기야 중국군이 인도군과의 충돌에 대비, 쇠파이프에 쇠못까지 박은 흉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알려졌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우선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는 중국제 제품들에 대한 보이콧이 눈에 두드러진다. 인도 당국이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판매 중인 중국 제품들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한 사실만 봐도 좋지 않나 보인다. 당국까지 나서서 반중 정서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에 대한 화형식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 며칠 동안 전국적으로 수백장에 이르는 그의 대형 사진이 성난 군중들에 의해 재로 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과격 시위대가 “중국과 일전을 불사해야 한다. 정부는 이제 전쟁을 결심할 때가 됐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실까지 더하면 조만간 국경에서 더한 충돌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인도 국방부 당국이 앞으로 양국 군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총기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상당히 긴박한 양상을 보이자 중국은 일단 인도를 달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23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인도 및 러시아 외교장관들과 영상 회의를 통해 전략적 반미 동맹 관계를 강조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지금 미국과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거의 국력을 총경주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인도와 갈등을 빚는 것은 좋지 않다. 어떻게든 유화 제스처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인도에 극단적인 입장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할 말은 하고 있다. 인도군과의 충돌에서 중국군 40명이 사망했다는 인도 언론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여기에 인도와 등을 돌릴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노력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계속 허리를 숙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반중 감정이 심각하기는 해도 중국 역시 자존심 때문에라도 일방적 수세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