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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총서기 겸 주석에 대한 화형식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 며칠 동안 전국적으로 수백장에 이르는 그의 대형 사진이 성난 군중들에 의해 재로 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과격 시위대가 “중국과 일전을 불사해야 한다. 정부는 이제 전쟁을 결심할 때가 됐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사실까지 더하면 조만간 국경에서 더한 충돌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인도 국방부 당국이 앞으로 양국 군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총기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상당히 긴박한 양상을 보이자 중국은 일단 인도를 달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23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인도 및 러시아 외교장관들과 영상 회의를 통해 전략적 반미 동맹 관계를 강조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지금 미국과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거의 국력을 총경주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인도와 갈등을 빚는 것은 좋지 않다. 어떻게든 유화 제스처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인도에 극단적인 입장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할 말은 하고 있다. 인도군과의 충돌에서 중국군 40명이 사망했다는 인도 언론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여기에 인도와 등을 돌릴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노력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계속 허리를 숙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반중 감정이 심각하기는 해도 중국 역시 자존심 때문에라도 일방적 수세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