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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도 곧 넘을 듯, 베이징 코로나19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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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6.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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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환자는 한 자릿수로 줄어, 안심은 일러
무려 57일 동안이나 잠잠하다 지난 11일부터 본격화한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사태가 여전히 엄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극적으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누적 신규 환자가 조만간 300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는 이미 바이러스가 베이징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경우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4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베이징의 신규 환자는 7명이 발생했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의 한 자릿수 환자 발생이라고 할 수 있다. 얼핏 희망을 가지게 만드는 환자 수가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역시 방심은 금물이라고 해야 한다. 전국 전체 환자 12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누적으로는 256명에 이르는 사실 역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아차 방심하면 300명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다. 두 자릿수 환자가 이틀 연속 발생만 해도 가능한 수치가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에서만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감안할 경우 긴장을 풀어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방역 당국이 24일 오후 기준으로 3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최고 지도부가 일제히 베이징을 비운 사실 역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 현재 이들의 상당수는 최고 지도부 집무실이 소재한 중난하이(中南海)의 별궁으로 불리는 위취안산(玉泉山)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분간 공공 장소에 나타나지 않을 것도 확실시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사태는 장기전으로 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내년 봄까지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실제로 내년 봄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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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에 저항하는 베이징 시민들의 모습. 지난 23일 창핑(昌平)구 일대에서 벌어진 모습이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상황이 이러니 민심은 흉흉하기 이를 데 없다. 곳곳에서 공권력에 저항하거나 시위를 벌이는 케이스가 빈번하게 발생하고도 있다. 이와 관련, 자영업자인 판중산(范鍾珊) 씨는 “지금 도시 전체가 봉쇄돼 있다고 해도 좋다. 그건 우리 서민들에게 죽으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시민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하다. 공권력에 저항하겠다는 움직도 보이고 있다”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엄중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이제 적어도 베이징에서만큼은 중국 당정의 권위에 상당한 상처를 남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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