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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대홍수 직면, 중국 대재앙 목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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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6.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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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범람 가능성도 대두
중국의 중남부 지방이 6월 초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80년만의 최악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대홍수 피해까지 입고 있으니 완전 설상가상이 아닌가 보인다. 만약 양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 중국은 사상 최악의 대재앙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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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의해 도시가 일부 고립된 창강 인근 충칭(重慶)의 모습. 대재앙 운운이 괜한 게 아닌 듯하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중앙기상대의 발표를 인용,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당분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0년만의 폭우라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이로 인한 피해는 막심하다. 이재민만 26개 성시(省市)에서 무려 1300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6억명 정도가 직간접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대두하는 것이 현실이다.

피해액도 천문학적 규모로 쌓여가고 있다. 500억 위안(元·8조50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중앙기상대 예상대로 7월 초까지 폭우가 그치지 않을 경우 이재민과 피해액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나도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더욱 기가 막히는 사실은 창(長)강 일대의 호우가 세계 최대의 댐인 싼샤(三峽)댐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소문이 아닌가 보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댐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만큼 분위기는 완전 흉흉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싼샤댐 인근의 주민들이 빨리 대피를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돌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건축과학연구원의 황샤오쿤(黃小坤) 연구원이 가장 적극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싼샤댐 일대의 주민들은 빨리 도망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댐의 구조가 뒤틀린 것도 위성사진의 잘못 때문이라는 주장 역시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일부 주민들은 진짜 대피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래저래 중국 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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