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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광훈련 종료, 중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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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7. 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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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 훈련 참관, 대만 독립 분위기 고조

중국 침공 대비용인 대만의 '한광(漢光)36훈련'이 5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종료됐다. 최첨단 무기와 장비 등이 총동원된 이번 훈련에서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전날 오전 중부 타이중(台中) 자난(甲南) 해안에서 실시된 '연합 상륙저지훈련'을 참관하면서 중국을 자극했으나 당초 우려됐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광
대만해협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대만 해군의 한 군함이 17일 가상의 적인 중국 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이날 종료됐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그러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달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는 차이 총통이 헬멧과 군복을 착용한 채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과시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이 총통은 장병들에게 행한 격려 연설을 통해 "본인이 총통 자격으로 해마다 한광훈련을 참관하는 것은 취임 이후 국방 개혁 등의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국가안보는 절대 비굴하게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 가장 견고한 국방력에 의지하는 것이다. 모든 대만군이 바로 국방력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만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훈련은 예정대로 잘 실시됐으나 헬리콥터 한 대가 16일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옥의 티였다. 사고를 당한 헬기는 육군 소속 OH-58D 기종으로 북부 신주(新竹) 기지에서 추락했다. 이 기종은 미국에서 제작돼 도입된 것으로 군 당국은 즉각 사고의 원인 조사에 나섰다. 대만 군의 헬리콥터 추락 인명 사고는 지난 1월 블랙호크 추락에 이어 반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에는 선이밍(沈一鳴) 참모총장(상장)을 비롯한 최고위 인사들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원래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광훈련은 1984년부터 매년 실시돼온 훈련으로 이번에는 중국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자괴감이 들 수 있다. 반면 대만은 이번 훈련의 성공을 전기로 이른바 '대만 독립'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내년에 통일을 달성한다는 중국의 목표는 이로써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비원이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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