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상당히 좋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는다. 최근의 사이는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으나 그래도 혈맹이라는 단어가 통하는 것이 양국의 관계라고 해야 한다. 때문에 한국인들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북한 주민들을 어쩌다 조우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대사관에서 일하는 공관원이거나 식당 종업원, 유학생들로 사사로운 외출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들도 사람인 만큼 먹고 살아야 한다. 때로는 필요한 생필품들을 외부에서 구입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일부가 외출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식당 종업원이나 유학생들은 어려울 수 있겠으나 일부 공관원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베이징 시내에서 종종 북한 대사관 전용 번호인 ‘133’을 단 차량을 목격하는 것은 그래서 드물기는 해도 완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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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한국 마트 앞에서 목격된 북한 대사관 차량. 입맛에는 사상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광복절이 하루 지난 16일 이 ‘133’ 차량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한 한국 마트 앞에서 목격됐다. 아마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한국 식품이나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들른 것이 아닌가 보인다. 차량은 북한이 미국 만큼 증오한다는 일본의 도요타 렉서스였다. 완전 분단된지 70년이 지나기는 했으나 북한 주민들도 입맛 만큼은 남한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