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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면역’ 스웨덴, 상반기 사망자 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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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0. 08. 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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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Sweden <YONHAP NO-1815> (AP)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의 공원에 사람들이 모여있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집단면역을 택한 스웨덴에서 올해 상반기 사망자가 150년만에 가장 많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통계청은 지난 1~6월 스웨덴에서 5만140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심각한 기근으로 5만5431명이 사망했던 1869년 상반기 이후 150년만의 최대 수치다. 다만 당시 스웨덴 인구는 410만명이었으며 현재는 1030만명이다.

이 시기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자는 4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800명까지 늘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률은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던 영국과 스페인보단 낮지만 주변 북유럽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웨덴 인구의 절반 규모인 노르웨이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한 덕에 코로나19 사망자는 훨씬 적은 260여명에 그쳤다.

또 통계청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 5년간 평균 사망자보다 1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했던 4월은 사망자가 급증하며 같은 기간 평균보다 40%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봉쇄조치를 취하는 대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갖게 하는 집단면역 방식을 택했다. 대부분의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일부 사업체만 휴업에 들어갔다. 집단면역은 특정 지역 주민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면역력을 지니게 돼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전염병에 감염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집단면역을 비판했다. 집단면역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체 구성원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스웨덴 인구의 항체 보유율은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느슨한 방역조치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은 집단면역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스웨덴은 여전히 코로나19 억제 조치에 미지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 요한 칼손 스웨덴 공중보건국 국장은 마스크 의무화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이 그다지 지속 가능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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