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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정적 나발니 독극물 중독증세로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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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0. 08.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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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중태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는 나발니가 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해있다고 밝혔다.

타스·AP통신 등은 야르미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 기내에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다른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고 반정부 성향의 인터넷 매체 ‘메디아조나’ 등에 전했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나발니 측근들이 당국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이 병원으로 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다음 달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며칠 동안 시베리아 도시들을 방문해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의원들의 비리에 관한 자료를 수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에도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했다.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이 손상됐다.

나발니는 변호사 출신 반부패 운동가로 푸틴의 대항마로 꼽혀왔다. 그는 정권 비판 활동과 불법 시위 조직 혐의 등으로 체포와 구금을 지속적으로 당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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