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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회장 후보 분석]‘재무전문가’ 허정수 KB생명 사장…안정적인 경영능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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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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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채널 다양화…고객 중심 상품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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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 KB생명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다. KB생명은 KB그룹 내에서 은행과 카드, 증권, 손해보험 등과 비교해 비중이 작다. 하지만 허 사장은 은행과 보험 등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는 만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허 사장은 은행과 손해보험, 그룹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모두 맡았다. 그만큼 숫자에 강하다는 얘기다. 그는 KB금융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하자, 인수 뒤 통합(PMI) 작업을 담당했다. PMI작업은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핵심 과정이다.

허 사장은 KB생명 CEO로서도 높은 경영능력을 나타냈다. KB생명은 생명보험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KB금융 위상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허 사장이 CEO를 맡은 뒤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에는 11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허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한해 순익의 80%를 이미 넘어섰다.

그는 KB생명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영업채널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의 상품경쟁력도 높였다. 2018년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해 온라인시장과 모바일시장, 퇴직연금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또한 보험사의 오랜 과제인 유지율을 개선하면서 효율성 기반의 영업문화도 정착시켰다. 이에 더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기존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허 사장은 또 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때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회장이 허 사장을 KB생명 CEO로 보낸 것도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허정수 사장은 그룹의 M&A 과정에서 여러차례 PMI 작업을 진행해 온 만큼 푸르덴셜생명 인수합병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은행과 손해보험, 생명보험에서도 요직을 맡아온 만큼 그룹 회장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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