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가끔 상상을 불허하는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한다. 관리 부패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적발이 됐다 하면 부패 액수가 수억 위안(元·수백억 원)은 기본이라고 해야 한다. 이 경우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반드시 이성과 관련한 깨끗하지 않은 행각 역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최근 진짜 이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할 만한 사건의 주인공이 재판에 넘겨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 문제의 인물은 국영 금융회사로 유명한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賴小民·58) 전 회장으로 축재와 축첩 행각이 정말 상상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려 17억8800만 위안(元·1251억 원)의 거액을 축재한 것에서도 모자라 100여명의 정부를 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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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받고 있는 라이샤오민 화룽자산관리공사 전 회장. 무려 100여명의 정부를 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
지난 2018년 4월 부정축재 혐의로 낙마한 그는 최근 톈진(天津)의 제2중급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통해 자신의 범죄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인민은행 등에서 쌓은 경력으로 2009년부터 화룽자산관리공사에서 고위 임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그의 범죄 행각은 진짜 기가 막힌다. 낙마하기 직전까지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면서 100여명의 정부까지 두는 완전 슈퍼맨의 행각을 벌인 것. 더구나 그는 이들을 전원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의 한 아파트 단지에 몰아넣어 관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첩 타운을 만들어 자신의 왕국을 조성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이곳에서 태어난 상당수 아이들이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으니 왕국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원래 부패 관리의 주위에는 이성들이 많이 꼬인다. 중국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해도 좋다. 이는 비리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78) 전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400여명의 정부를 두면서 백계왕(百鷄王)으로 불렸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변호사인 판후이(潘輝) 씨는 “라이 전 회장은 저우 전 상무위원에 비하면 직급이 한참 아래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100여명의 정부를 뒀다. 이들 중에는 연예인들도 있다. 지금 연예계도 그로 인해 떠들썩하다. 역대급 부패 관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현재 그는 아직 형을 선고받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에 비춰보면 최소한 무기징역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목숨을 부지하게 되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