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갈등의 상징적 장소로 떠오른 남중국해에서 짙은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국지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펼쳐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항공모함을 포함한 양국의 최첨단 군사 장비와 전력이 이곳에 속속 증파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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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국은 U-2 정찰기가 국제 규칙에 의거해 비행했다면서 반격을 가했다.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도 2발이 아닌 4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6일(미국 동부 시간) 마치 시나리오라도 사전에 준비한 듯 남중해국에 인공섬을 설치하는 등의 군사화에 참여한 중국 기업 24개사와 12명에 대한 제재를 전격 발표했다. 남중국해를 자국의 영토로 못 박고 있는 중국에 결정적 한 방을 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필리핀을 비롯한 남중국해 인근 국가들과도 연계를 강화하면서 남중국해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노력까지 기울이고 있다. 26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이 자국의 뉴스채널 NA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 함정을 공격한다면 미국에 즉각 연락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바로 이 노력의 소산이라고 해도 좋다. 여기에 대만이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군사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분위기는 중국에 결코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DF 미사일까지 발사하는 강수를 둔 입장에 비춰볼 때 중국도 만만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남중국해에 다른 국가들의 접근이 이뤄질 경우 진짜 국지전이라도 각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남중국해는 하늘이 두쪽이 나도 중국 영토라고 단언해도 좋다. 주권을 침해당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필리핀 등의 인근 국가들에 대한 경고장이라고 분석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의 일촉즉발 분위기는 언제 전운으로 비화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