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카일 리튼하우스(17)를 1급 고의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리튼하우스는 25일 밤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항의하던 시위대에 반자동 소총을 발사하고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1명이 부상했다.
리튼하우스는 커노샤에서 약 24km 떨어진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 거주하고 있지만 커노샤에서 블레이크 사건으로 시위가 격화하자 자경단을 자처하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노샤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인근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파괴하는 등 폭력 시위로 변질되자 지역 시민들이 치안 유지를 위해 자경단을 꾸려 순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는 리튼하우스가 경찰을 숭배하고 총기류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대항하는 ‘경찰의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운동 구호와 소총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게재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리튼하우스의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총격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리튼하우스는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데일리콜러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지키는 ‘무장대원’을 자처하기도 했다. 리튼하우스는 “주민들이 다치고 있다.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나의 일”이라며 “그것이 내가 총을 가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위스콘신주에서는 18세 이상 성인부터 공개적으로 총을 소지할 수 있다.
리튼하우스가 다른 무장대원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경찰은 그가 자경단 소속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커노샤에 주 방위군 투입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나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총격 사건 이후 주 방위군 수를 250명에서 500명으로 늘린 상태다.
한편 이날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