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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부푼 中 부동산 거품 폭발 위기. 부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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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9. 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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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00개 관련 기업 파산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위기에 내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껏 부푼 것으로 평가되는 거품이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태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만약 붕과된다면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도 상당히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산업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말이 된다.

진짜 그런지는 역시 통계를 살펴봐야 알 수 있다. 유력 경제지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導)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유동 자산 총액은 52조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워낙 덩치가 큰 중국 경제를 감안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가 채 20조 달러 남짓하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14조 달러도 안 되는 중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엄청난 규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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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거품에 잔뜩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다./제공=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
실제로 52조 달러는 미국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유동 자산의 2배에 해당한다. 미국 전체 채권 시장의 규모보다 훨씬 더 크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부동산 산업이 역대급 거품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거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대재앙이 온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금융권을 통해 부동산 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막기 시작했다.

부동산 산업 전체에 돈맥경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결과는 체력이 약한 기업들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8월 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무려 500여개 기업이 도산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450여개 업체가 파산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희생됐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돈맥경화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겨우 눌러놓은 거품을 다시 부풀어오르게 할 경우 결과는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 와중에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는 부동산 구입자들과 은행 등 금융권의 처지라고 할 수 있다. 상당수가 개인 파산을 하거나 부실 채권 급증으로 고생들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전국의 부동산 가격과 월세가 동반 하락 조짐을 보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대마불사라는 말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날도 머지 않은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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