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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신, 서부 산불은 ‘기후변화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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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0. 09. 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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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CORRECTION-US-FIRES <YONHAP NO-5187> (AFP)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대기질이 악화돼, 낮 시간인데도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AFP연합
미국 현지 외신들이 자국 서부 해안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전망했다.

미 서부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가운데 북쪽의 오리건·워싱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례적인 벼락 등으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이 불면서 삽시간에 규모를 키웠다. 폭염으로 건조해진 기후는 산불 확산의 연료가 됐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마솥 더위가 전례 없는 건조한 기후를 낳았고 그 결과 산불이 기록적인 규모로 커졌다. 뜨거운 산불은 사람들을 집에서 내쫓을 뿐 아니라 위험한 화학물질이 식수로 흘러들도록 하고 있다. 폭염 경보와 숨 막히는 연기가 섞인 공기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는 대낮에도 세상이 온통 어두침침한 주황색 하늘로 뒤덮인 종말론적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서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는 동시에 기후변화가 앞으로 몰고 올 일들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과학자들에게는 이들 산불에 남겨진 지구 온난화의 자취가 뚜렷하다”며 “(앞으로) 훨씬 더 나쁜 재앙들이 곧 닥쳐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의 8월 기온은 지난 150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그 중 올해 8월은 사상 최고로 무더웠던 달로 기록됐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의 국장 마이클 맨은 “사람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앞으로 닥칠 재난이 얼마나 나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 국장은 “‘위험한 기후 변화’가 어느 정도 이미 닥쳐왔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나쁜 것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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